
음식을 즐기는 사람중 술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못먹는 사람은 있어도 안먹는 사람은 없을것 같은데요. 혹시 프랑스 어 '마리아주'라는 단어 들어보셨나요?
마리아주는(mariage)는 결혼이라는 뜻도 있지만, 두번째 뜻에 결합, 배합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와인 용어로는 와인과 음식의 배합을 의미하죠.
서양의 식사 예절을 배우는 시간에 양식기를 다루는 법과 함께 메뉴에 대한 설명도 들었는데요. 첫 잔은 입맛을 돋구는 강한 술이나 상큼한 술로 시작해요. 에피타이저처럼 말이죠. 그다음 해산물, 육류, 디저트 코스 요리에 따라 와인은 화이트 와인, 레드와인, 달콤한 맛이 강한 디저트와인이 서빙돼요. 그래서 소믈리에라는 직업이 생겼다고 볼 수 있어요. 해산물 요리에 사용된 소스맛에 따라 어울리는 화인트 와인은 달라야 할테니까요.
요즘에는 와인 외에도 모든 주류에도 이 용어를 사용하고 있어요. '마리아주가 좋았다' 라는 표현을 방송에서도 흔히 듣게 되었죠. 서론이 길었는데요. 제가 오늘 마리아쥬가 좋은 칵테일과 디저트를 소개하려고 해요. 물론 개인적인 취향이니 참고만 해주세요.

고든스 런던 드라이진(gordon's london dry gin)을 가지고 왔습니다. 정확히는 오늘 마트에 구매를 했어요. 고든스는 칵테일 공부를 할때 많이 들었던 브랜드이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라벨이 너무 멋있는거에요. 더 저렴한 드라이진(dry gin)이 많았음에도 고든스 제품을 선택했죠. 고든스 제품 가격도 그렇게 나쁘진 않으니까요.
여기서 잠깐 "진이 뭐야?"라는 분들을 위해 설명을 하고 갈게요.
칵테일 만들때 가장 두루 널리 사용되는 베이스 술 중 하나인데요. 제일 처음은 네덜란드에서 만들었어요. 주니퍼 베리를 주재료로 만든 이 술은 'Genever'로 치료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가 차츰 술로서 입지를 쌓아갔는데요. 이는 곧 영국으로 전파되면 Gin이라고 불리게 됩니다.
진을 이렇게 정리한 말이 있어요. '진은 네덜란드에서 만들고, 영국이 세련되게 하였으며, 미국이 영광스럽게 만들었다' 이렇듯 국내에도 Genever보다는 Gin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유통되고 있죠. 세계적으로도 런던 진이 압도적으로 많기도 해요. 그중 고든스가 가장 긴 역사를 가지고 있어요. 그외에 초록색 병에 빨간 밀랍 인장을 붙인 듯한 '진인 텡그레이 텐'도 유명해요.
맛의 차이가 있다면 네덜란드 진의 경우 단식증류 방식으로 풍미가 강하고 곡물의 향이 강해 무거운 편이에요. 그래서 차게하여 스트레이트로 마시고, 'Bols'가 대표적이죠. 런던 진의 경우 연속식 증류 방식으로 깔끔하고 부드러워요. 그리고 미국 진도 보편적이진 않는데요. American Extra Dry Gin과 칵테일 원료로 사용하기 위해 리큐르 진이 있다고 해요.
그럼 이제 칵테일 술 '진' 공부를 마쳤으니 칵테일을 만들어 볼까요?

칵테일은 여러 술을 섞어 만드는 것인데요. 런던 드라이진으로 만드는 술은 마티니와 진토닉이 가장 유명하죠. 하지만 저는 여름밤의 더위를 상큼하게 날려줄 김렛을 만들기로 했어요. 재료도 더 간단하고 쉬워요. 혼술할 때 퇴근 후 마시기에 가장 적절한 술이랄까요?
김렛 칵테일 레시피
재료: 드라이 진 1 1/2oz, 라임주스 3/4oz, 파우더슈가 1tsp
기법: 쉐이킹
장식: 라임필 트위스트
김렛(Gimlet)이란
목공 도구 중 하나로 와인 병따개와 비슷한 모양을 한 나사송곳인데요. 맛이 날카롭게 찌르는 맛이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죠. 드라이 진 대신 보드카를 넣어도 되고, 여기에 탄산을 부어 마셔도 좋아요. 신맛을 싫어하는 분들도 빠져들게 된다는 이 칵테일의 매력은 라임인데요. 레몬과는 다른 미묘한 신맛 아닌 오묘한 맛이 나거든요.
영국에서 시작된 이 칵테일은 비타민 C가 부족한 선원들이 괴혈병(Scurvy)에 시달려 라임주스를 배에 싣게 되었대요. 그런데 이 주스가 쉽게 상해서 당을 추가하게 되었고, 배에 항상 실리는 럼과 섞어 먹은게 김렛의 시초인거죠. 그래서 어떤 바텐더는 라임주스에 설탕을 섞는것이 아닌 라임주스를 가열해 설탕을 녹이고 라임필을 넣은 '라임코디얼'을 사용해야 진짜 김렛이라고도 한다네요.
참고 - 드라인 진을 이용한 칵테일 레시피
A. 마티니 : 진과 베르무트를 3:1비율로 섞어 그린 올리브 올리기 (제임스본드는 진대신 보드카를 드시죠. ㅎㅎ )
B. 진토닉 : 진과 토닉워터를 1:4 비율로 섞어 라임이나 레몬을 곁들여요.

칵테일을 만들었다면 함께 먹을 안주가 필요하겠죠? 신마과 쌉쌀한 맛이 강한 김렛에는 달달한 과일안주가 제격일것 같더라구요. 다들 꿀자몽 좋아하시죠? 자몽 껍질을 벗기고 슬라이스 하여 꿀과 설탕을 올린후 토치로 크렘브뤨레 처럼 살짝 구워주었어요. 이렇게 만드는 방식도 있고, 자몽을 반을 잘라 껍질을 그대로 둔채 망고처럼 안에를 칼집을 내 포크로 빼먹기 좋게 손질하기도 해요. 저는 그게 더 귀찮아서 처음부터 껍질을 모두 잘라버렸어요.
술을 마실때는 자몽처럼 수분 함량이 많은 과일을 곁들이면 좋아요. 보통 술을 마시면 탈수증상으로 갈증이 일어나거든요. 자몽의 경우 수분이 무려 90%나 함유되어 있다고 해요. 그래서 과음을 한 다음날 먹기에도 적절하죠.
이외에도 샐러드나 단백질이 풍부한 해산물도 안주로 제격인데, 김렛의 경우 정말 깔끔한 맛이기 때문에 소스 맛이 강하지 않은 음식이나 담백한 야채 샐러드, 단맛이 강하지 않은 과일이 더 어울리니 참고해주세요.
그럼 맛있는 혼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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